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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3일 금요일

허영만의 3천만원 2권, 전업 투자자의 조건





전업 투자를 고려하기 위한 조건 입니다.
허영만 선생님의 투자를 리딩했던 고수분들의 의견을 간추려 보았습니다.

> 자신만의 원칙을 만들고 그것을 지킨다.
> 투자 원금에 관계없이 빠른 시간 내에 안정된 수익을 내는 투자 방법을 ‘자기것 화’ 해야 합니다.
> 투자라는 것이 묻어놓고 논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은 수면 아래 백조의 물갈퀴질과 같습니다.
> 운영 자금은 금액이 중요하기보다 같은 금액으로 1년 이상 유지,
   그 후 수익이 나면 조금씩 올려서 운영하는게 좋습니다.
> 보통 종잣돈 천만원 내외의 자금으로 성공하는 걸 많이 봤습니다.
   그러나 보통 여러 번 깡통 계좌를 경험하고 전 재산을 탕진한 뒤
   종자돈을 다시 모아 시작한 것이 천만원일 뿐.

2019년 4월 29일 월요일

허영만의 삼천만원 1편( 주식에 빠지다 )






95page
가끔 이런 사람이 있어요
은퇴해서 여행하고 골프칠 수 있는 용돈 생기는 종목 하나 얘기해달라고요.
남들이 보기에는 주식으로 수익을 얻는 것이
쉽게 돈 버는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무지 신경 쓰고 공부도 아주 많이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제일 싫어합니다.

155page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보다
안 해야 할 게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남들이 저한테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냐고 물으면
저는 많은걸 포기했다고 말합니다.

201page
꿈이 있는 주식이 가장 크게 오른다

202page
99번의 성공도 단 한 번의 실패로 박살난다.

207page
괜찮아 보여서 하나둘 사 모은 종목이 많다 보면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손절매 시기를 놓칠 수 있고, 매수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이러다 보면 수익률이 나빠지는 것은 당연하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2019년 4월 12일 금요일

이국종의 골든아워


1권 9page
나는 중증외상센터 설립 과정에서 실제 한국 사회가 운영되어가는 매커니즘을 체득했다.
시스템은 부재했고, 근거 없는 소문은 끝없이 떠돌았으며,
부조리와 불합리가 난무하는 가운데
돈 냄새를 좇는 그림자들만이 선명했다.

1권 47~48page
의사 자격시험을 볼 때 90퍼센트 이상의 정답율을 보이는
기본적인 외상환자 치료 원칙은 현장에서부터 뒤틀렸다.
필요한 것은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 않아서 더 알 수 없었다.

1권 151page
대한민국에서 기본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 중증외상 분야뿐인가? 
노동 현장이나 교육 현장이나, 수많은 사안들이 주먹구구식으로 흘러간다.
힘 없고 돈 없는 이들에게 ‘기본’이라는 말은 참으로 사치스러운 단어다.

1권 278page
무엇이 얼마나 필요한지와 일의 경중을 명확히 아는 것은
현장의 실무자들이었으나, 그들 간에도 합의는 드물었으며,
실무자가 짊어져야 하는 짐을 위에서는 가볍게 여겼다.

1권 317~318page
웃는 얼굴들이 좋은 옷을 입고 맛난 것을 먹으며 화려한 말의 향연을 벌일 때,
현장에서는 비행복 한 벌 신발 한 짝이 없어 몸을 떨었다.

2권 18page
최고 지휘관에 오른 군인들의 성장 배경과 정신세계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안 되면 될 때까지 했고, 최후에 실패하더라도 마지막 순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2권 84page
결정은 책임이 뒤따르는 일이다. 이제 와서 누가 나서서 그 책임을 지려고 하겠는가?

2권 201page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사태를 두고 마치 우연에 의해 일어난 재해인 양 말했고
이 일을 계기로 뭔가 획기적인 개선이 있을 것처럼 굴었다.
하지만 우리 팀 대부분의 의견은 같았다.
‘터질 일이 터진 것 뿐이다’
그것이 우리가 보는 명확한 현실이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깔린 말만 앞서는 분위기를 신뢰할 수 없었다.

2권 228page
경제주체간 신뢰를 쌓아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다

2권 319page
그냥 할 수 있는 데까지……
나는 늘 내가 어디까지 해나가야 할지를 생각했다.
어디로, 어디까지 가야 하는가.
그때를 위해서 하는 데까지는 해보아야 한다.


2018년 6월 3일 일요일

발타자르의 사람을 얻는 기술

17 페이지
이 길이 아니면 저 길로, 용기의 대로로 갈 수 없으면 술수의 샛길로 빠져라.
꽤 많은 일이 힘보다는 수완으로 관철되며, 지혜로운 자가 무모한 자를 압도한다.

23페이지 :
이해되지 않는 사람이 명망을 얻는다.
실제보다 더 현명하고 똑똑해 보여야 존경을 얻을 수 있다.
그들은 깊이 숨겨진 모든 것을 신비롭다며 찬양한다. 왜냐하면 남들도 그것을 찬양하기 때문.

27페이지
현명한 자는 결코 열정의 편에 서지 않으며, 언제나 옳은 것의 편에 선다.

29페이지
거절의 쓴맛에 달콤함을 가미해주는 약간의 희망을 언제나 조금은 남겨두어라.
마지막에는 호의가 사라져버린 빈 공간을 정중함으로 메워라.
거절의 말은 빨리 하되, 언제나 오랜 생각을 거친 후에 하라.

36페이지
온전히 자신에게도 속하지 말고 온전히 남에게도 속하지 말라.
이 2가지 모두가 비루한 독재이기 때문이다.

45페이지
자기 패를 다 보여주고 하는 카드놀이는 유익하지도 않고 재미있지도 않다.
자신의 의도를 바로 공개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의 기대감을 자극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높은 지위에 올라 일반인들이 주목하는 대상이 되는 경우가 그렇다.

47페이지
인생의 위대한 규칙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거부할 줄 아는 것이다.
사려 깊은 사람은 자신의 본분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남이 자신에게 부당한 일을 강요할 수 없게도 해야 한다.

53페이지
위험은 이름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68페이지
친구에게도 자신의 잘못을 털어 놓지는 말라.
여기에서 또 다른 삶의 규칙이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잊을 수 있다면 잊어라.

79페이지
소수처럼 생각하고 다수처럼 말하라.
지혜로운 자는 다른 사람을 쉽게 반박하지 않듯, 자신이 반박 당하는 일도 피한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는 침묵의 성전에 칩거한다.
분별 있는 몇몇 사람들에게만 자신의 뜻을 드러낸다.

102페이지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장점을 알리려고 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장점에 주목하지 않으면 다른 이가 그것에 주목할 것이다.

108페이지
남에게 무언가를 줄 때는 상대가 원하되 부담은 적은 것을 주어서 존경을 얻는 것이 현명하다.

121페이지
많은 재산을 소유하는 것보다 힘 있는 자의 호의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

129페이지
똑똑한 자들은 언제나 참을성이 없다.
삶의 첫 번째 원칙은 인내할 수 있는 능력이며, 지혜의 절반이 거기에 기인한다.

135페이지
분노에 빠져들면 먼저 자신이 화내고 있음을 인지하라.
그대음에는 곧바로 그 상황이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생각하라.
그래서 분노가 어디까지 가야 하고, 어디에서 멈추어야 하는지를 측정하라.

139페이지
사려 깊은 자는 자신이 당한 부당함이나 실수를 절대로 알리지 않는다.
자신이 누리고 있는 존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151페이지
배반한 친구는 가장 나쁜 적이 된다.

159페이지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 그것도 가장 나쁜 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라.
반대로 적에게는 언제나 화해의 문을 열어두도록 하라.
그것도 가장 확실한 관용의 문을 열어두어라.
너무 성급한 복수가 고통의 근원이 되는 경우가 많다.

176~177페이지
모욕을 받으면 복수하는 것보다 피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당신을 험담하는 자에 대해서 좋게 말하는 것은 찬사를 받고도 남을 일이다.
경쟁에서 이겨서 경쟁자에게 괴로움을 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영웅적인 보복은 없다.

181페이지
열정적인 자는 언제나 실제와는 동떨어진 이상한 말을 지껄인다.
그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은 이성이 아니라 열정이다.
그들은 모두 격정이나 변덕에 따라 말을 하며, 모두들 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

183페이지
이야기를 들을 때는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만 말하는 자는 확신할 수 있는 것을 말하라.

2017년 12월 16일 토요일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8page
내 어찌 슬픔 없이 편안하게 떠날 수 있단 말인가.
거리거리마다 영혼의 조각들을 흩뿌렸고, 언덕 곳곳을 맨발로 돌아다니며
내 자식 같은 간절한 바람을 무수히 퍼트려 놓았다.
그런데 내 어찌 마음의 짐과 고통 없이 이들을 떠나겠는가.

15page
그대의 진리를 우리에게 전해 주십시오.
우리는 그 진리를 아이들에게 전하고 그 아이들은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전할 것이니,
그대의 말씀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에 대하여( 17-20page )
사랑의 날개가 그대들을 감싸거든 몸을 내맡기십시오.
날개깃 속에 숨겨진 칼이 그대들을 찌른다 하여도.
두려움 때문에 사랑의 평화와 기쁨만을 좇는다면,
차라리 알몸을 가리고 요동치는 사랑의 마당을 지나가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그대들이 사랑에 빠진다면 신이 내 마음속에 계신다 하지 말고
내가 신의 마음속에 있다라고 말하십시오.

결혼에 대하여( 23page )
서로 마음을 주되 서로의 마음을 가지려 하지 마십시오.

아이들에 대하여( 24-25page )
그대들의 아이들은 그대들의 것이 아닙니다.
그대들은 활이며 그 활에서 아이들은 살아 있는 화살처럼 앞으로 나아갑니다.
궁수이신 그 분은 무한히 펼쳐진 길에서 과녁을 겨누십니다.

주는 것에 대하여( 29page )
그대들이 끝까지 움켜쥘 수 있는 것이 과연 있습니까.
그대들이 가진 것은 언젠가 모두 내주어야 합니다.
그러니 지금 주십시오.

일에 대하여( 36-37page )
일함으로써 이 땅의 머나먼 꿈의 한 조각을 이룰 것입니다.
그 꿈은 태초에 태어날 때부터 그대들에게 주어진 몫이었으니,
그대들이 쉬지 않고 일할 때 진정 삶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모든 지식은 노동이 없는 한 헛된 것이며,
모든 노동은 사랑이 없는 한 공허한 것입니다.

집에 대하여( 47page )
편안함을 찾는 욕구는 손님처럼 살금살금 집으로 들어와
주인 행세를 하다가, 결국 그대들을 노예처럼 부릴 것입니다.
진실로 편안함에 대한 욕구는 영혼의 열정을 죽이고,
활짝 웃는 얼굴로 장례식에 걸어 들어오는 것입니다.

사고파는 일에 대하여( 52page )
그 주고받음이 사랑과 배려 속에서 공평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어떤 이는 탐욕에, 어떤 이는 배고픔에 시달릴 것입니다.

죄와 벌에 대하여( 57-58page )
그대들에게 말하노니, 아무리 의로운 성자라 하여도
그대들 하나하나 안에 있는 고귀한 존재를 뛰어 넘을 수 없습니다.
또 아무리 나약한 악인이라 하여도, 그대들 안에 있는
천한 존재보다 더 타락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죄인은 때로 상처받은 희생자이며,
사형수도 죄 없는 자와 비난할 것이 없는 자의 짐을 짊어지기도 합니다.
그대들은 정의로운 자와 정의롭지 않은 자를 나눌 수 없으며,
선한 자와 악한 자를 나눌 수 없습니다.

이성과 열정에 대하여( 71-72page )
마땅히 그대들은 한 손님을 다른 손님보다 더 귀하게 대접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한 손님에게만 신경을 쓰다 보면 두 손님의 사랑과 믿음을 모두 잃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통에 대하여( 73page )
과일의 씨가 햇빛을 보려면 부서져야 하듯이, 그대들도 고통을 맛보아야 합니다.
그대들이 경이에 찬 눈으로 날마다 일어나는 삶의 기적을 본다면,
고통도 기쁨 못지않게 경이로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 입니다.
그대들 고통의 대부분은 스스로 택한 것입니다.

가르치는 것에 대하여( 78-79page )
그 누구도 그대들에게 속 시원히 알려 줄 수 없습니다.
새벽에 반쯤 잠들어 있는 것을 귀뜸해 줄 수 있을 뿐.
자신의 지혜를 나눠 줄 수 없는 법입니다.
자신의 믿음과 사랑을 베풀 수는 있어도.
그대들 각자가 스스로의 힘으로 신을 깨닫고 있듯이,
그대들은 따로따로 신을 깨닫고 따로따로 이 땅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정에 대하여( 81page )
친구는 그대들의 공허함을 채우는 존재가 아니라,
그대들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말하는 것에 대하여( 83page )
말이 많아지면 생각의 반은 죽게 됩니다.
그대들 안의 영혼이 입술을 움직이고 혀를 굴리게 하십시오.

선과 악에 대하여( 89-92page )
나는 그대들 안에 있는 선을 말할 수 있을 뿐 악은 말할 수 없습니다.
악이란 바로 스스로의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괴로워하는 선이 아니겠습니까.
그대들은 그대들 자신과 하나일 때 선합니다.
그대들은 스스로를 내주려 애쓸 때 선합니다.
그대들은 목적지를 향해 굳세고 당당한 발걸음으로 나아갈 때 선합니다.
그대들은 무수한 면에서 선하지만, 선하지 않을 때라도 악한 것은 아닙니다.
선이란 위대한 자아를 갈망하는 마음에 있습니다.
또 그 갈망은 모두 그대들 안에 있는 것.

기도에 대하여( 93page )
그대들은 괴로울 때나 소원이 있을 때 기도합니다.
허나 기쁨으로 충만할 때나 넉넉한 나날을 누릴 때도 기도하도록 하십시오.

종교에 대하여( 108page )
그대들의 시간이란 모두 허공을 가르며 이 자아에서 저 자아로 날아가는 날개일 뿐.

죽음에 대하여( 112page )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란 그저 양치기가 영광스러운 손길을 기다리며
왕 앞에 설 때의 떨림에 불과합니다.

114-115page
내가 과연 말하는 자였습니까. 나 또한 여러분과 함께 듣는 자가 아니었나요.
우리는 생명력이 강한 씨앗이니, 우리 가슴이 무르익고 그윽해질 때면
바람에 몸을 맡겨 흩어질 것입니다.

132page
잠시만 있으면 바람결에 한숨을 돌리다가 또 다른 여인이 나를 낳을 것입니다.

2017년 11월 11일 토요일

라틴어 수업




19 - 20페이지
무엇보다 라틴어는 문법이 굉장히 복잡합니다. 
고비들을 잘 넘기고 복잡한 문법 체계를 익히고 나면 확실히 공부하는 훈련이 됩니다.
어렵고 미묘한 문제와 마주해도 별로 힘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라틴어 공부는 평범한 두뇌를 공부에 최적화된 두뇌로 활성화시키고 사고 체계를 넓혀줍니다.


29페이지
뭔가를 배우기 시작하는 데는 그리 거창한 이유가 필요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있어 보이려고, 젠체하려고 시작하면 좀 어떻습니까?


51페이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올바른 방법이 모든 표현의 기초가 되고,
그것이 참다운 지적 체계를 형성한다.


62페이지
언어는 그 자체의 학습이 목적이기보다는 하나의 도구로서의 목적이 강합니다.
언어는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자 세상을 이해하는 틀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이 점을 자꾸 간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63페이지
지금 우리 사회의 청년들이 더 힘든 것은,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의 철학이 빈곤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한 공부를 나눌 줄 모르고 사회를 위해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소위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자기 주머니를 불리는 일에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착취당하며 사회구조적으로 계속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에는 무신경해요.


86페이지
어떤 상황에 처하든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때,
자기 자신을 일으켜 세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훗날에는 그런 사람이 한 번도 초라해져본 적 없는 사람보다
타인에게 더 공감하고 진심으로 그를 위로할 수 있는 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96페이지
인생은 자신의 뜻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갈 때가 많습니다.
주변에서 끊임없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그중 많은 문제가 우리를 괴롭히죠.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아마도 계속 그럴 겁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그것은 그것이고 나는 내가 할 일을 한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98페이지
안정적인 삶, 평온한 삶이 되어야 그때 비로소 내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요.
이것은 착각입니다.
지금 사정이 여러모로 안 좋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이 일을 혹은 공부를 할 수 없어,
나중에 좀 편안해지고 여유가 생기면 그때 본격적으로 할 거야라고 하지만
그런 시간은 잘 오지 않아요. 아니 끝내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101페이지
지금 많이 공부해서 결과가 안 나타나도, 언젠가는 나타난다.


129페이지
학생들에게 공부는 쉽고 어렵고의 문제가 아니라 매듭을 짓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해줍니다.
어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그것을 내가 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판단하고,
그것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으면 끝까지 가보는 연습을 해보라고요.


144 - 152페이지
모든 동물은 성교후에 우울하다.
인간이 원하고 목표하던 사회적 지위나 명망을 취한 뒤 느끼는 감정은 만족이 아니라 우울함이다
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열정적으로 고대하던 순간이 격렬하게 지나가고 나면
인간은 허무함을 느낍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거다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달려갔다가,
막상 이루고 나서야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은 그게 아니었다는 걸 깨닫기도 합니다.


182페이지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불행하게 사는 것도, 과거에 매여 오늘을 보지 못하는 것도
행복과는 거리가 먼 것이 아닐까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아름다운 때이고,
가장 행복해야할 시간이에요.


283페이지
그가 과연 나에게 상처를 주었나?
제 마음을 한 겹, 한 겹 벗겨보니 그가 제게 상처를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행동과 말을 통해서 제 안의 약함과 부족함을 확인했기 때문에 제가 아팠던 거예요.


309페이지
인간은 영원으로부터 와서 유한을 살다 영원으로 돌아가는 존재입니다.
영원이 신의 시간이라면 유한은 인간의 시간일 겁니다.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하고, 우리 앞에 놓인
빈 공간을 채워갈 뿐입니다.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16 - 23페이지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오늘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지금까지의 삶을 바쳐왔듯이,
앞으로 남은 삶도 회사를 위해 헌신하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4년 뒤,
나는 회사를 그만두기로 마음먹었다.


79페이지
살아가기 위한 수단인 직장이 왜 내 삶을 송두리째 요구하는지도 이해할 수 없었다.


104페이지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고통을 참아야 한다라는 생각이 내 모든 불행의 원천이었다.
미래에 진짜 얻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뜬구름 같은 행복을 위해
나는 분명히 실재하는 오늘의 고통과 슬픔을 무수히 감내해야만 했다.


181페이지
"담임 선생님이 그러는데 나보고 예술고등학교에 들어가는 게 어떻겠냐는데?"
"개소리하지 마, 인마."

아버지다운 대답이었다. 그날 이후 나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196페이지
나를 걱정해주는 주변 어른들이며 나보고 경험이 많고 훌륭한 분들이 하는 얘기니만큼,
어리고 잘 모르는 내가 판단하는 것보다는 여러 면에서 나은 선택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내키지 않아도 따라가 보았다. 그렇게 이어진 선택의 결과는 참담했다.


261페이지
사람답게 살기 위해 수많은 부조리와 불합리를 평범함으로 받아들이며 평생을 바쳐 일해,
궁극적으로 아파트 한 채 마련하는 것으로 생의 의미를 부여받는 평범씨들.
단지 집 없이 평범하게 태어났다는 죄로 죽을때까지 벌을 받듯 일해야 하는
이곳은 지옥.




2017년 6월 5일 월요일

1Q84


1권
23p :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고 나면 일상 풍경이, 뭐랄까,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보일지 모릅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하지만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현실은 언제나 단하나뿐입니다.

240p : 1Q84년. 이 새로운 세계를 그렇게 부르기로 하자. 아오마메는 그렇게 정했다.
Q는 퀘스쳔 마크의 Q다. 의문을 안고 있는 것. 좋든 싫든 나는 지금 이 '1Q84년'에 몸을 두고 있다. 내가 있던 1984년은 이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456p : 
"유전자 입장에서는 인간이란 결국 탈 것에 불과하고 거쳐 가는 길에 지나지 않는 것이에요. 유전자는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이냐, 우리가 행복하건 불행하건 알 바 아니지요.
우리는 그저 수단에 지나지 않으니까. 그들이 고려하는 것은 무엇이 자기들에게 가장 효율적이냐는 것뿐이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런 말씀이시지요?

524p : 만일 우리가 단순히 유전자의 탈것에 지나지 않는다면, 어째서 우리 인간 중 적지 않은 자들이 그토록 기묘한 행태의 인생을 살아가는 걸까. 우리가 심플한 인생을 심플하게 살고, 쓸데없는 건 생각하지 않고, 그저 생명유지와 생식에만 힘을 쏟으면, DNA를 전달한다는 그들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될게 아닌가.

622p : 저지른 쪽은 적당한 이론을 달아 행위를 합리화할 수도 있고 잊어버릴 수도 있어.
보고 싶지 않은 것에서 눈을 돌릴 수도 있지. 하지만 당한 쪽은 잊지 못해. 눈을 돌리지도 못해. 기억은 부모에게서 자식에게로 대대로 이어지지. 세계라는 건 말이지. 하나의 기억과 그 반대편 기억의 끝없는 싸움이야.

2권
211p :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그런 행위를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거예요.  누군가를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자신을 올바르게 사랑할 수는 없어요.

276p :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실증 가능한 진실 따위는 원하지 않아. 진실이란 대개의 경우, 자네가 말했듯이 강한 아픔이 따르는 것이야. 그리고 대부분의 인간은 아픔이 따르는 진실 따윈 원치 않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건 자신의 존재를 조금이라도 의미있게 느끼게 해주는 아름답고 기분 좋은 이야기야. 그러니 종교가 성립되는 거지.

593p : 이대로 도망칠 수는 없다. 언제까지고 겁에 질린 어린애처럼 내 앞에 닥친 일들에서 눈을 돌리고 살아갈 수는 없다. 진실을 아는 것만이 인간에게 올바른 힘을 부여해준다. 그것이 설령 어떤 모습의 진실이라 해도.

3권
331p : 빛이 있는 곳에 그림자가 없어서는 안 되고, 그림자가 있는 곳에 빛이 없어서는 안 된다.

455p : 이야기는 그 자체의 생명력과 목적을 품고 거의 자동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고, 덴고는 이미 그 세계에 꼼짝없이 포함되어 있다. 그곳은 가공의 세계가 아니었다. 그것은 나이프로 살갗을 베면 진짜 붉은 피가 흘러나오는 현실세계였다. 그 하늘에는, 크고 작은 두 개의 달이 나란히 떠 있었다.

584p : 열차라는 건 다름아닌 덴고가 집필하고 있는 이야기이고 나는 꼼짝없이 그 이야기에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이라고. 어디까지나 수동적인 존재로서. 말하자면 깊은 안개 속을 헤매는 혼란에 빠진 무지한 조연으로서.
 하지만 그런 것만은 아니다. 나는 누군가의 의사에 휩쓸려, 본의 아니게 이곳에 실려왔을 뿐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나 스스로 이곳에 있기를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이곳에 있는 것은 나 자신의 주체적인 의사이기도 하다.

723p :
여기는 구경거리의 세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꾸며낸 것.
하지만 네가 나를 믿어준다면
모두 다 진짜가 될 거야






2017년 3월 5일 일요일

1984년

8페이지
빅브라더는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

10페이지
윈스턴이 보고 있는 전면에는 당의 세 가지 슬로건이 멋진 글씨로 붙어 있었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32페이지
알립니다. 알립니다. 우리 군대는 남인도에서 영광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지금 전해 드리는 이 작전으로 전쟁의 종식은 머지 않았다고 합니다. 긴급 뉴스를 말씀드렸습니다.

'나쁜 뉴스가 나오겠군'

윈스턴은 생각했다. 아니나다를까, 유라시아 군대를 전멸했다는 자세한 소식과 함께 엄청난 사살자와 포로의 숫자를 늘어놓고 난 뒤,
다음 주부터 초콜릿 배급을 30그램에서 20그램으로 줄이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42페이지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75 ~ 76페이지
희망이 있다면 그건 반드시 노동자층뿐이다. 왜냐하면 오세아니아 인구의 85퍼센트를 차지하는
이 우글거리는 피압박 대중만이 당을 분쇄할 힘을 낼 수 있게 때문이다.

그들은 의식이 들기까지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반란이 일어나기까지 그들은 의식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99페이지
쓸데없이 자잘한 것들만 잔뜩 기억할 뿐, 중요한 사건은 조금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들은 조그만 물건은 볼 수 있지만 커다란 것은 못 보는 개미와 같은 존재다.
그리하여 기억은 없어지고 기록된 자료마저 날조되면 인간의 생활조건이 개선되었다는
당의 주장은 검증해 볼 기준이 없어지고, 또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사실로 인정되고야 말 것이다.

161페이지
어떤 점에서 그녀는 윈스턴보다 훨씬 예민하고 당의 선전에 넘어가지 않는 편이다.
한번은 그가 우연히 유라시아와의 전쟁에 관해서 말을 꺼내자 그녀는 자신이 보기에 전쟁은 현재 없다고 말해서 그를 놀라게 했다.
런던에 매일 떨어지는 로켓탄도 오세아니아 정부가 '국민들을 공포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도록' 폭팔 시키는 것이라 했다.

206페이지
늘 전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실은 전쟁이 없다는 말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신석기시대로부터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전쟁이 인간에게 가한 압력이 사라지고 전혀 다른 것으로 대치되었다.
세 초국가가 서로 전쟁을 하는 대신 영구적인 평화에 동의하고 타국의 땅을 침범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럴 경우 외적 위험으로부터 오는 영향은 영원히 없어질망정 그 자체 내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실로 영원한 평화는 영원한 전쟁과 똑같다.

208페이지
이런 세 집단의 목표는 결코 화해할 수 없는 것이다.
상층 계급의 목표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고, 중층 계급의 목표는 상층의 지위에 오르는 것이다.
하층 계급이 목표를 가졌다면( 이들은 너무 고생하기 때문에 일상생활 외에 다른 것을 거의 생각할 수 없는 것이 그들의 본성이다 )
그것은 모든 차별을 폐지하고 모든 인간이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다.

270페이지
그 책이 내놓은 계획은 넌센스야.
비밀리에 지식을 축적하고 점차적으로 계몽되어 궁극적으로 노동자의 반란이 일어나 당이 전복된다는 계획 말야.
그게 무얼 말하려는지 자네도 예측했겠지만 넌센스야. 노동자는 결코, 몇천만년이 지나도 반란을 일으키지 않네. 할 수가 없지.
당의 지배는 영원해.

287페이지
이 모두가 얼마나 쉬운가! 항복하기만 하라. 그러면 다른 모든 것은 저절로 해결된다.

2017년 2월 10일 금요일

그릿( GRIT )


67페이지
모든 완성한 것에 대해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묻지 않는다.
우리는 마치 그것이 마법에 의해 땅에서 솟아난 것처럼 현재의 사실만을 즐긴다.

우리의 허영심과 자기애가 천재 숭배를 조장한다.
왜냐하면 천재를 마법적인 존재로 생각한다면
우리 자신과 비교하고 우리의 부족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신적인 존재'로 부르면 우리는 그와 경쟁할 필요가 없어진다.

by 니체

84-85페이지
탁월성에 도달하는데는 지름길이 없기 때문이에요.
진정한 전문 기술을 개발하고 대단히 어려운 문제를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죠.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려요.
그런 다음에 그 기술들을 적용해서
사람들에게 가치가 있는 재화와 용역을 생산해내야 해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는 거지만 그냥 사랑에 빠지면 안 되고
사랑을 지속시켜 나가야만 하죠.

88-89페이지
열의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지속적인 열의'는 드물다.

183페이지
열심히 하는 거죠. 재미가 없을 때도 해야 할 일은 해야죠. 
왜냐하면 결과를 달성하면 엄청 즐거우니까요. 
마지막에 '아하'하는 즐거움,
그것 때문에 먼 길을 참고 가는 것 입니다.

216페이지
그랜트의 연구에 의하면,
개인적 흥미와 친사회적 관심, 둘 다를 지닌 지도자나 직장인들이
100% 자기중심적인 동기만 가진 이들보다 장기적으로 실적이 좋았다.



2017년 1월 28일 토요일

역사속의 소프트웨어 오류


하늘에 떠 있던 위성과 비행기가 떨어지고
발전기와 전화국이 멈추며,
병원의 기기가 폭주한다.

그로인해 사람이 죽어 나가고 
수백억 손실이 발생하며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는다.

원인을 찾아보니 소프트웨어 오류였다.

무엇이 문제 였었는지 책 한 권을 다 읽은 후, 생각나는대로 한 번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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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혹은 우리는 절대 문제가 없을거라는 안일한 생각. 혹은 최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자세.

- 기존의 다른 환경에서 잘 동작 되었던 모듈이 새 환경에서도 잘 구동 되리라는 믿음.
  즉 테스트 미흡.

- 소숫점 연산 정밀도 문제. 작은 숫자라도 연산량이 크게 쌓이면,
  연산에 오차가 생겼을 경우 재앙이 발생한다.

- 데이터 송수신 간의 데이터 단위 표준 불일치에 의해 사람의 실수로 발생할 수 있는 코딩 오류.

- 0으로 나누기. 나눗셈 연산은 웬간하면 곱셈 연산으로 처리 하거나 연산 전에 제수의 0 검사 실행.

- 임베디드 환경에서 다수의 테스크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데드락.
  가급적 단일 쓰레드/프로세스로 문제를 해결해자.

- 유지보수가 불가능할 정도의 복잡한 코드. 순환 복잡도라는 개념을 참조해 보기.
  http://story.wisedog.net/sw-metric-cyclomatic-complexity-%EB%B3%B5%EC%9E%A1%EC%84%B1-%EC%A7%80%ED%91%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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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8일 일요일

반 고흐, 영혼의 편지


64쪽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가 어떻게 비칠까. 
보잘것없는 사람. 괴벽스러운 사람. 비위에 맞지 않는 사람. 
사회적 지위도 없고 앞으로도 어떤 사회적 지위를 갖지도 못할, 
한 마디로 최하 중의 최하급 사람.......
그래 좋다. 설령 그 말이 옳다 해도 언젠가는 내 작품을 통해
그런 기이한 사람, 그런 보잘것 없는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여주겠다.

마르케스 자서전.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


152쪽
소설이란, 쓰는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소설이 원하는 방식으로 흘러간다.

325쪽
나를 감동시키지도 못했고, 따라서 진정 내 것이 아닌 내 삶에서 전혀 쓸모가 없었던 과목들에
왜 내가 재능과 시간을 바쳐야 하는지 나는 진정으로 알 수 없었다.
(중략)
이 세상에도 다른 세상에도 한 작가에게 무용한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내가 그런 패배감에 빠지는 것조차 필요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여전히 많은 세월이 필요했다.

552쪽
당시 내가 거지 꼬락서니를 하고 다닌 이유는 가난하거나 시인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나의 에너지가 지독하게 어려운 글쓰기 학습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김영하의 퀴즈쇼


51쪽
"믿을 수가 없는데요."
"믿게 될 거야. 그리고 믿어야 돼. 왜냐하면 그게 현실이니까. 
지금껏 자네는 현실에 눈을 감고 살아왔을 거야.
그러나 이제 그럴 수가 없어."

211쪽
그것은 어려서부터 누군가로부터 깊이 사랑받지 못한 자의 숙명적인 어리석음일수도 있었다.
나를 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믿을 수가 없었다.
나에게 그만한 자격이 있다는 것 역시 의심스러웠다. 무엇보다도 그날 내가 느낀 열락감.
그 지고의 행복감이 나의 노력과는 무관한 일종의 행운이라는 것도 그런 심사를 부추겼을 것이다.
사랑이 어찌 노력과 재능으로 되랴? 그것은 정말 운명이거나 우연인것이다. 정말 딜레마이다.
사랑의 기쁨은 그 예기치 않음에서 오는데, 정작 그 예기치 않음 때문에 
인간은 불안에 떨며 그것이 제 손아귀를 빠져나갈까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379쪽
내 마음속의 패배주의는 언제나 낙관주의의 가면을 쓰고 나타난다.
도대체 그렇게 많은 돈이 왜 필요해? 그런 돈 없이도 잘살아왔잖아? 인생에서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잖아?
이런 달콤한 유혹이 실은 '아무 것도 하지 말자'는 말의 다른 버전 임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언제나 유독한 희망 대신 달콤한 무위로의 도피를 선택해왔던 것이다. 

391쪽
어쩌면 그녀가 예쁘고 부유하다는 것도 핑계일지 몰라.
그냥 너는 현실의 여자로부터 언제나 도망치고 있었던거야.
왜? 그 여자들이 결국은 널 싫어하게 될까봐. 그전에 먼저 달아나는거지.
너는 끊임없이 그 핑계를 찾고 있어. 내가 볼 때 너는 정신적 불구야.
완벽하게 자기를 이해해줄 사람을 찾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어.
하긴, 그것도 다 지 팔자지.

425쪽
"그럼 그쪽 일은 이제 다 해결된 거야?"
"글쎄. 그건 잘 모르겠어. 실은 '그쪽'이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그렇지만 거기서 배운 것은 하나 있어."
"그게 뭔데?"
"세상 어디에도 도망갈 곳은 없다는 거. 인간은 변하지 않고 문제는 반복되고 세상은 똑같다는거야"

이외수의 칼


112쪽 
"정말 소설 같은 얘기로군요." 
모든 경위를 다 듣고 난 정 군이 감동했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소설이란 별스런 것도 아닐세."
"어떤 놈들의 소설이건 한 사람의 인생만은 못하니까."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 222쪽 )
많은 게임들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변덕, 비이성 그리고 자발성에서 오는 불예측성이다. 
게임 이론( 수학의 영역에서 언급하는 )과는 반대로, 
우리는 최선으로 보이는 것을 항상 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론보다는 관대함, 악의, 복수, 우정,
그리고 다른 인간적 충동을 더 따른다.

( 370쪽 )
랜덤하고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는 재미있을 수 있지만,
훌륭한 이야기는 여전히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는 훌륭한 작가의 업적이다.

조정래의 태백산맥 1권



( 42쪽 )
나라가 금하는 일을, 그것이 제아무리 옳고 바르다고 해도
나라와 맞서 이기는 것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판석 영감이 칠십 평생을 통해서 겪어온 경험이었다.

( 63쪽 )
봐라. 양반이란 것들은 그 많은 백성들의 피를 빨며 배를 불리다가 나라를 빼앗겼고,
다시 일본놈들과 작당해서 일본놈들의 보호를 받으며 같은 민족을 짐승취급하고 있다.
일본놈들보다 더 나쁜 놈들이 그놈들인지 모른다.

( 85쪽 )
있는 자들은 자기들만 사람인 줄 알지. 더러 그렇지 않은 우등생도 있지만 말야.
난 그 단순한 자만을 고맙게 생각하네. 거기에 우리의 설 자리가 있고,
그게 그들 스스로가 빠져들어갈 함정이니까.

( 194쪽 )
이념의 현수막을 내건 정치적 전쟁은 바야흐로
그 수레바퀴를 본격적으로 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 어느 쪽에서나 민족은 내세워졌으나
정작 수레바퀴 아래 깔려야 하는건 민족이었다

( 331쪽 )
참으로 큰일입니다.
같은 민족끼리 이리 살아서 되겠습니까.
해방이 되면 모든 게 다 잘될 줄 알았는데......

2016년 12월 17일 토요일

데츠카 오사무의 붓다



[1권 158p~159p]
생명은 나고 죽고 죽어 다시 태어나는 원과 같은 운명으로
영원히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은 왜 고통 받는 것일까. 왜 태어난 것일까.
왜 이런 세상이 있는 것일까?
왜 우주는 이런 세상을 만든 것일까.

[4권 123p]
생물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자기 혼자만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게 아니다. 
싫든, 좋든 다른 생물과 어울려 살아가야만 하지.
태어나서부터 죽을때까지 쭉 말이다.
이 [인연]은 세상이 이어지는 한 끊어지지 않는다.

[6권 49~50p]
강은 위대하다. 자연의 흐름에 맡겨 몇 만 년이나 계속 흐르고 있다.
흐름을 바르게 하려는 욕심도 없으며, 흐름을 바꾸는 힘도 내지 않는다.
모두 자연 그대로다. 게다가 크고 아름답다. 
즐거워하고 그리고 은혜를 주고 있다.
그대도 자연이다.

[6권 277p]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신분이든 누구든 깨달을 수 있네.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자신에게 중요한 일인지,
다른 사람에게 중요한 일인지,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일인지!
이 자연과 모든 생물들에게 중요한 일인지를 잘 생각하게나.
그리하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그만두도록 하게.
왜냐하면 이 세상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지.

[9권 225p]
사람의 일생은 구름처럼 변합니다.
일생동안 불행도 행복도 결코 계속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구름은 제 스스로 변화해 가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라던가, 기온, 태양, 밤과 낮으로 인해 변화하는 것 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운명도 여러가지 원인으로 변합니다.
어떠한 운명에도 반드시 원인이 있습니다.

[10권 255p]
인간의 마음속엔… 신이 있다…
신이 깃들어 있단 말이다!

한상복의 필요한 사람인가



194쪽
먼저 나 자신을 돌아봄으로써 가장 중요한게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그래야 지금 단계에서 반드시 챙길 것과 양보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다.

다음은 설득 대상이 원하는게 무엇이며 그가 지금 어떤 입장에 처해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타협점을 찾아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그런 후에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체크하고 협상을 통해,
양보할 것, 혹은 상당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상대로부터 챙겨야 할 것을
정리해야 한다.

222쪽
각자의 방식으로 기울인 '최선'이 상대에게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경우
배신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세상 모든 사람이 외면해도 눈앞의 한 사람만은 알아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각자의 '최선'이 정면으로 부딪힐 때에는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다.
나의 '최선'이기에 양보할 수 없는 반면 상대의 '최선'은 우스꽝스럽고 이상하게 보인다.

최인호의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86쪽
알 수 없는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누가 누군지 모르는 타인들의 집합체 같았다.
잠시 시간을 내 연병장에 모인 오합지졸의 예비군 같은 모임이었다.
서로 피를 나눈 혈연관계라고는 하지만 친숙함이나 다정함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사기도박꾼 집단처럼 느껴졌다.

127쪽
낯이 익다고 해서 대리아내가 실제의 아내는 아닌 것처럼
지금 앉아 있는 저 관객들은 모두 복제품인 것이다.
대리모는 자궁에서 하나의 복제인간을 출산한다.
그러나 대리신은 동시에 수많은 복제품 매트릭스를 양산할 수 있다.

256쪽
순간 낯익은 사람이 K의 곁을 스쳐 지나갔다.
낯이 익은 사람임에는 틀림없으나 누구인지는 떠오르지 않았다.
어디서 만났는지 떠오르지 않았고 생각할 필요조차 못 느꼈다. 

294쪽
그런 중죄가 3,4분의 짧은 고백만으로,
[주의 기도]를 세 번 외우고, 성경의 한 구절을 읽는 것으로 무죄가 될 수 있는가.
못은 빼도 못 자리는 남는 것이 아닐까.

사제에게 한 고백만으로 죄가 용서받을 수 있다면
그것은 빠른 시간 안에 밀수품을 사고 파는 불법 거래 행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

336쪽
"선악과였어"
"그래, 만약에 그 나무 열매를 따 먹지 않았더라면 자네와 나는 선도 악도 몰랐을 거야.
원래 이 세상에는 선도 없고 악도 없었을테니까. 그랬으면 자네와 난 분리되지 않고
합체가 된 온전한 하나의 '나'가 되었을거야. 
그 하나의 '나'는 하느님이 창조했던 원래의 인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