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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8일 일요일

조정래의 태백산맥 1권



( 42쪽 )
나라가 금하는 일을, 그것이 제아무리 옳고 바르다고 해도
나라와 맞서 이기는 것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판석 영감이 칠십 평생을 통해서 겪어온 경험이었다.

( 63쪽 )
봐라. 양반이란 것들은 그 많은 백성들의 피를 빨며 배를 불리다가 나라를 빼앗겼고,
다시 일본놈들과 작당해서 일본놈들의 보호를 받으며 같은 민족을 짐승취급하고 있다.
일본놈들보다 더 나쁜 놈들이 그놈들인지 모른다.

( 85쪽 )
있는 자들은 자기들만 사람인 줄 알지. 더러 그렇지 않은 우등생도 있지만 말야.
난 그 단순한 자만을 고맙게 생각하네. 거기에 우리의 설 자리가 있고,
그게 그들 스스로가 빠져들어갈 함정이니까.

( 194쪽 )
이념의 현수막을 내건 정치적 전쟁은 바야흐로
그 수레바퀴를 본격적으로 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 어느 쪽에서나 민족은 내세워졌으나
정작 수레바퀴 아래 깔려야 하는건 민족이었다

( 331쪽 )
참으로 큰일입니다.
같은 민족끼리 이리 살아서 되겠습니까.
해방이 되면 모든 게 다 잘될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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