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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5일 일요일

반기문을 좋게 바라 보시는 어르신들을 걱정하며

최근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주목 받고 있는 반기문의 해외 외신 평가 입니다.

  역대 최악의 사무총장 by 영국 이코노미스트
  힘 없는 관측자 by 뉴욕타임즈
  가장 위험한 한국인 by 포린폴리시
  UN의 투명인간 by 월스트리트저널       
  유엔을 심각하게 약화시킨 사무총장 by 가디언
  반총장이 이끄는 유엔은 무능해지고 있다 by 워싱턴포스트                                      

참고 링크 : http://www.nocutnews.co.kr/news/4602889

평가가 이러할진대, 대선에 승리하고 새누리당 부활을 견인할 수 있겠느냐 하겠지만요.
최근 어르신들께서 반기문을 생각보다 좋게 생각하고 계신듯 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최근 대선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인기가 괜히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어르신들이 그만큼 지지해주고 계시기 때문이겠지요.

제가 느꼈던 어르신들의 반기문 호감 이유는 다음 두 가지 였습니다.

1. 총장을 연임했다. 만약 반기문이 무능하다고 하면 연임을 할 수 있었겠느냐?
2. 이전 UN총장은 깜둥이었다. 깜둥이보단 총장일을 훨씬 잘 했지 않았겠느냐?


1번 이유.
제가 아는 어르신께서 제게 1번 이유로 반기문 무능론을 반박 하셨을때,
제가 아는게 없어서 그때 당시 반박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후 검색을 좀 해봤는데요.

> 대체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UN총장직은 보통 연임을 하기 마련이다.
> 딱히 반 총장 이후, 다음 총장으로 추대할 인물이 없었다.
>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UN을 이끌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즉, 반기문이 일을 잘 해서 연임을 한게 아니라는거죠.

2번 이유.
위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어르신들께 여쭙고 싶네요.
반 총장 이전의 흑인 총장께서 노벨 평화상을 수여 받을 정도로 일을 잘 하셨다는 사실.
알고 계셨는지요?

동남아, 흑인 인종을 대놓고 무시하는 그 시선.
제발 좀 고쳐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코피 아난의 노벨상 선정 이유
http://news.kbs.co.kr/news/view.do?ncd=248741

박근혜가 탄핵되면 대선이 일찍 치춰질텐데요.
반기문을 좋게 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더 늦기 전에 이런 사실을 모르는 분들께 열심히 전파 해야겠습니다.

2016년 12월 21일 수요일

Unity3D 가비지 컬렉션 최적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접하게 된 Unity3D 가비지 컬렉션 최적화 내용 입니다.

단순히 유니티3D 개발 Tip으로만 끝나지 않는,
가비지컬렉팅 환경에서의 개발, 메모리 관리 전략에 대한
많은 힌트와 통찰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유가 되시면 한 번쯤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원문 링크
https://unity3d.com/kr/learn/tutorials/topics/performance-optimization/optimizing-garbage-collection-unity-games?playlist=44069


번역본 링크
고맙게도 친절하게 원문 번역을 해 주신 분도 계시네요.
http://ronniej.sfuh.tk/optimizing-garbage-collection-in-unity-games-1/


아래 내용은 제가 직접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간단히 요약해 본 것입니다.


  1. 유니티에서 사용하는 두 가지 메모리풀
    > 스택 : 함수 및 특정 스코프 내의 변수 할당에 의해 메모리를 소모.
               주로 작은 데이터를 단기간 저장하게 됩니다.
    > 힙 : 동적 메모리 할당( new 사용 )에 의한 메모리 소모
             주로 큰 데이터를 장시간 보존하게 됩니다.

  2. 가비지 컬렉션은 언제 발생하는가?
    > 주기적으로 호출됩니다.
    > 메모리 할당 처리시, 메모리가 부족할 때 호출 됩니다.
    > 명시적 호출에 의해( ex. System.GC.Collect(); )
    > 개인적으로 Scene이 전환 될 때 알아서 컬렉션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글에서는 따로 그런 언급이 없었습니다. 
       최근의 경험으로 봤을 때도 씬 전환에 의해 컬렉션이 호출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실제로 작업 하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예상치 못한 가비지 생성 사례
    > 문자열 처리 및 연산에 짜잘한 가비지들이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StringBuilder클래스를 알게 된 이후부터 자주 사용하긴 했지만
       앞으로 더 자주 격렬하게 사용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싱. 값 타입의 변수가 참조 타입의 변수로 사용될 때 발생 합니다.
       원래 캐스팅 비용이 비싼건 알고 있었지만 가비지까지 발생 시킬줄 몰랐네요.
    > foreach문. 쓰기는 편하지만 이 과정에서 박싱 때문에 가비지가 발생 합니다.
       그 동안 애용했었는데 좀 더 고민을 하면서 써야 겠습니다.
       특히나 게임 처럼 항상 메모리가 부족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에는 말이죠.
    > 그 외에 익명 메서드, LINQ, 정규식 처리 등등.

  4. 메모리 파편화
    > 메모리 관리 시 항상 나오는 얘기인데, 그 동안 Unity3D를 사용하면서
       전혀 생각을 못했던 부분이라 크게 반성 하게 됐습니다.       
       각 가비지가 회수 되는 때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사이즈가 작은 가비지가 늘어날수록 메모리 파편화가 심해집니다.
       처음에는 크고 아름다운 힙 영역이 앱 기동과 함께 생성될지 모르겠지만
       가비지 처리가 계속 될 수록 가용할 수 있는 힙의 메모리 영악 안에는
       가비지가 회수되더라도 조그만 크기의 영역들 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갑자기 큰 메모리를 요구할 때 메모리 부족에 의해 
       크래쉬가 발생하기 쉽게 됩니다.

 5. 가비지 컬렉션에 의한 성능 저하
  > 가비지가 늘어나면 메모리 부족만 걱정할게 아니라 성능 걱정도 해야 합니다.
     발생한 가비지의 레퍼런스 수 만큼 Unity3D에서 주기적으로 컬렉션 시도를 합니다.
     그러면 그 수 만큼 게임의 성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 사실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라 개인적으로 부끄럽게 생각 합니다.
     앞으로는 이 점을 유념에 두고 개발을 해야 겠습니다.



2016년 12월 18일 일요일

반 고흐, 영혼의 편지


64쪽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가 어떻게 비칠까. 
보잘것없는 사람. 괴벽스러운 사람. 비위에 맞지 않는 사람. 
사회적 지위도 없고 앞으로도 어떤 사회적 지위를 갖지도 못할, 
한 마디로 최하 중의 최하급 사람.......
그래 좋다. 설령 그 말이 옳다 해도 언젠가는 내 작품을 통해
그런 기이한 사람, 그런 보잘것 없는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여주겠다.

마르케스 자서전.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


152쪽
소설이란, 쓰는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소설이 원하는 방식으로 흘러간다.

325쪽
나를 감동시키지도 못했고, 따라서 진정 내 것이 아닌 내 삶에서 전혀 쓸모가 없었던 과목들에
왜 내가 재능과 시간을 바쳐야 하는지 나는 진정으로 알 수 없었다.
(중략)
이 세상에도 다른 세상에도 한 작가에게 무용한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내가 그런 패배감에 빠지는 것조차 필요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여전히 많은 세월이 필요했다.

552쪽
당시 내가 거지 꼬락서니를 하고 다닌 이유는 가난하거나 시인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나의 에너지가 지독하게 어려운 글쓰기 학습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김영하의 퀴즈쇼


51쪽
"믿을 수가 없는데요."
"믿게 될 거야. 그리고 믿어야 돼. 왜냐하면 그게 현실이니까. 
지금껏 자네는 현실에 눈을 감고 살아왔을 거야.
그러나 이제 그럴 수가 없어."

211
그것은 어려서부터 누군가로부터 깊이 사랑받지 못한 자의 숙명적인 어리석음일수도 있었다.
나를 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믿을 수가 없었다.
나에게 그만한 자격이 있다는 것 역시 의심스러웠다. 무엇보다도 그날 내가 느낀 열락감.
그 지고의 행복감이 나의 노력과는 무관한 일종의 행운이라는 것도 그런 심사를 부추겼을 것이다.
사랑이 어찌 노력과 재능으로 되랴? 그것은 정말 운명이거나 우연인것이다. 정말 딜레마이다.
사랑의 기쁨은 그 예기치 않음에서 오는데, 정작 그 예기치 않음 때문에 
인간은 불안에 떨며 그것이 제 손아귀를 빠져나갈까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379
내 마음속의 패배주의는 언제나 낙관주의의 가면을 쓰고 나타난다.
도대체 그렇게 많은 돈이 왜 필요해? 그런 돈 없이도 잘살아왔잖아? 인생에서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잖아?
이런 달콤한 유혹이 실은 '아무 것도 하지 말자'는 말의 다른 버전 임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언제나 유독한 희망 대신 달콤한 무위로의 도피를 선택해왔던 것이다. 

391
어쩌면 그녀가 예쁘고 부유하다는 것도 핑계일지 몰라.
그냥 너는 현실의 여자로부터 언제나 도망치고 있었던거야.
왜? 그 여자들이 결국은 널 싫어하게 될까봐. 그전에 먼저 달아나는거지.
너는 끊임없이 그 핑계를 찾고 있어. 내가 볼 때 너는 정신적 불구야.
완벽하게 자기를 이해해줄 사람을 찾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어.
하긴, 그것도 다 지 팔자지.

425
"그럼 그쪽 일은 이제 다 해결된 거야?"
"글쎄. 그건 잘 모르겠어. 실은 '그쪽'이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그렇지만 거기서 배운 것은 하나 있어."
"그게 뭔데?"
"세상 어디에도 도망갈 곳은 없다는 거. 인간은 변하지 않고 문제는 반복되고 세상은 똑같다는거야"

이외수의 칼


112쪽 
"정말 소설 같은 얘기로군요." 
모든 경위를 다 듣고 난 정 군이 감동했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소설이란 별스런 것도 아닐세."
"어떤 놈들의 소설이건 한 사람의 인생만은 못하니까."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 222쪽 )
많은 게임들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변덕, 비이성 그리고 자발성에서 오는 불예측성이다. 
게임 이론( 수학의 영역에서 언급하는 )과는 반대로, 
우리는 최선으로 보이는 것을 항상 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론보다는 관대함, 악의, 복수, 우정,
그리고 다른 인간적 충동을 더 따른다.

( 370쪽 )
랜덤하고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는 재미있을 수 있지만,
훌륭한 이야기는 여전히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는 훌륭한 작가의 업적이다.

조정래의 태백산맥 1권



( 42쪽 )
나라가 금하는 일을, 그것이 제아무리 옳고 바르다고 해도
나라와 맞서 이기는 것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판석 영감이 칠십 평생을 통해서 겪어온 경험이었다.

( 63쪽 )
봐라. 양반이란 것들은 그 많은 백성들의 피를 빨며 배를 불리다가 나라를 빼앗겼고,
다시 일본놈들과 작당해서 일본놈들의 보호를 받으며 같은 민족을 짐승취급하고 있다.
일본놈들보다 더 나쁜 놈들이 그놈들인지 모른다.

( 85쪽 )
있는 자들은 자기들만 사람인 줄 알지. 더러 그렇지 않은 우등생도 있지만 말야.
난 그 단순한 자만을 고맙게 생각하네. 거기에 우리의 설 자리가 있고,
그게 그들 스스로가 빠져들어갈 함정이니까.

( 194쪽 )
이념의 현수막을 내건 정치적 전쟁은 바야흐로
그 수레바퀴를 본격적으로 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 어느 쪽에서나 민족은 내세워졌으나
정작 수레바퀴 아래 깔려야 하는건 민족이었다

( 331쪽 )
참으로 큰일입니다.
같은 민족끼리 이리 살아서 되겠습니까.
해방이 되면 모든 게 다 잘될 줄 알았는데......

2016년 12월 17일 토요일

데츠카 오사무의 붓다



[1권 158p~159p]
생명은 나고 죽고 죽어 다시 태어나는 원과 같은 운명으로
영원히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은 왜 고통 받는 것일까. 왜 태어난 것일까.
왜 이런 세상이 있는 것일까?
왜 우주는 이런 세상을 만든 것일까.

[4권 123p]
생물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자기 혼자만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게 아니다. 
싫든, 좋든 다른 생물과 어울려 살아가야만 하지.
태어나서부터 죽을때까지 쭉 말이다.
이 [인연]은 세상이 이어지는 한 끊어지지 않는다.

[6권 49~50p]
강은 위대하다. 자연의 흐름에 맡겨 몇 만 년이나 계속 흐르고 있다.
흐름을 바르게 하려는 욕심도 없으며, 흐름을 바꾸는 힘도 내지 않는다.
모두 자연 그대로다. 게다가 크고 아름답다. 
즐거워하고 그리고 은혜를 주고 있다.
그대도 자연이다.

[6권 277p]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신분이든 누구든 깨달을 수 있네.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자신에게 중요한 일인지,
다른 사람에게 중요한 일인지,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일인지!
이 자연과 모든 생물들에게 중요한 일인지를 잘 생각하게나.
그리하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그만두도록 하게.
왜냐하면 이 세상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지.

[9권 225p]
사람의 일생은 구름처럼 변합니다.
일생동안 불행도 행복도 결코 계속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구름은 제 스스로 변화해 가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라던가, 기온, 태양, 밤과 낮으로 인해 변화하는 것 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운명도 여러가지 원인으로 변합니다.
어떠한 운명에도 반드시 원인이 있습니다.

[10권 255p]
인간의 마음속엔… 신이 있다…
신이 깃들어 있단 말이다!

한상복의 필요한 사람인가



194쪽
먼저 나 자신을 돌아봄으로써 가장 중요한게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그래야 지금 단계에서 반드시 챙길 것과 양보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다.

다음은 설득 대상이 원하는게 무엇이며 그가 지금 어떤 입장에 처해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타협점을 찾아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그런 후에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체크하고 협상을 통해,
양보할 것, 혹은 상당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상대로부터 챙겨야 할 것을
정리해야 한다.

222쪽
각자의 방식으로 기울인 '최선'이 상대에게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경우
배신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세상 모든 사람이 외면해도 눈앞의 한 사람만은 알아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각자의 '최선'이 정면으로 부딪힐 때에는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다.
나의 '최선'이기에 양보할 수 없는 반면 상대의 '최선'은 우스꽝스럽고 이상하게 보인다.

최인호의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86쪽
알 수 없는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누가 누군지 모르는 타인들의 집합체 같았다.
잠시 시간을 내 연병장에 모인 오합지졸의 예비군 같은 모임이었다.
서로 피를 나눈 혈연관계라고는 하지만 친숙함이나 다정함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사기도박꾼 집단처럼 느껴졌다.

127쪽
낯이 익다고 해서 대리아내가 실제의 아내는 아닌 것처럼
지금 앉아 있는 저 관객들은 모두 복제품인 것이다.
대리모는 자궁에서 하나의 복제인간을 출산한다.
그러나 대리신은 동시에 수많은 복제품 매트릭스를 양산할 수 있다.

256쪽
순간 낯익은 사람이 K의 곁을 스쳐 지나갔다.
낯이 익은 사람임에는 틀림없으나 누구인지는 떠오르지 않았다.
어디서 만났는지 떠오르지 않았고 생각할 필요조차 못 느꼈다. 

294쪽
그런 중죄가 3,4분의 짧은 고백만으로,
[주의 기도]를 세 번 외우고, 성경의 한 구절을 읽는 것으로 무죄가 될 수 있는가.
못은 빼도 못 자리는 남는 것이 아닐까.

사제에게 한 고백만으로 죄가 용서받을 수 있다면
그것은 빠른 시간 안에 밀수품을 사고 파는 불법 거래 행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

336쪽
"선악과였어"
"그래, 만약에 그 나무 열매를 따 먹지 않았더라면 자네와 나는 선도 악도 몰랐을 거야.
원래 이 세상에는 선도 없고 악도 없었을테니까. 그랬으면 자네와 난 분리되지 않고
합체가 된 온전한 하나의 '나'가 되었을거야. 
그 하나의 '나'는 하느님이 창조했던 원래의 인간이 아닐까.

2016년 12월 16일 금요일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


1권 196쪽
우연은 범죄자에게 가장 큰 적이다.
아무리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도 터무니없는 사소한 우연 때문에 흐름이 바뀌어버린다.
사소한 것 하나를 잊었다던지,
공교롭게도 그날 비가 내렸다던지,
택시가 바로 잡히지 않았다던지,
그런 작은 일이 범인을 당황하게 하여 증거를 남기는 것이다.
수사란 그것을 끈기있게 찾아내는 일이다.

1권 298쪽
그러나 이놈이 잡히더라도, 분명 놈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등장할 것이다.
범인 또한 사회의 희생자라는 논리로, 거기에 반론을 펴는 목소리는
너무 작아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 것이다.
이 세상에는 그런 희생자들만 가득하다.
그렇다면 진짜로 싸워야 할 '적'은 누구인가?

2권 36쪽
사람들은 철저히 구경꾼으로서 호기심을 불태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을 사건의 바깥에 두고,
그 사건에서 철저히 멀어지는 것이다.
그런 무서운 사건에 휘말려든 것은 피해자들 쪽에도 어떤 문제가 있기 때문이며,
그러므로 자신에게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꽤 합리적인 논리를 만들어낸다.

3권 263쪽
살인이 잔혹한 것은, 살인이 피해자를 죽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가족의 생활과 마음까지 서서히 죽여가기 때문이야.
하지만 그 가족을 죽이는 것은 살인자 본인이 아니라
그 가족들 자신의 마음이야.

3권 446쪽
거짓말의 유효기간은 짧아요. 그 거짓말이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말이죠.

3권 453쪽
인간이란 모두 누군가의 흉내를 내고 살아.

3권 481쪽
네가 비참하게 죽인건 네가 말하는 대중이니 뭐니 하는 무리 속에
끼웠다 뺏다 하는 부품이 아냐. 어느 누구나 한 사람의 어엿한 인간이었어.
죽은 이들 때문에 상처입고 슬퍼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네 놈 역시 한 사람의 인간에 지나지 않아.

러시안 집시 카드로 알아본 2017년 나의 운세

이런 카드점이 있는지 엊그제 처음 알았다.
점 쳐 주신 분이 한 번 봐주긴 했었는데
오늘 따로 카드별 의미를 다시 찾아보고
내년 살림살이 참고를 위해 내용을 기록해 둔다.

내년에도 잘해 보자.


[ 조립된 카드 ]
닭( 위 ) : 단잠에서 깨어난다( 1,2주 전후 )
나무( 아래 ) : 언쟁후의 결정( 1,2주전 그이후 )
저울( 위 ) :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라( 1~4주, 한평생 )
악마( 왼쪽 ) : 환락을 억제하라( 1~4주내 )
별( 오른쪽 ) : 장사, 거래성공( 3,4주 ~ 인생전반 )
개( 아래 ) : 지속적인 우정( 몇개월~ )
반지( 아래 ) : 결혼, 의견일치( 1~7,8개월 이내 )
숲( 왼쪽 ) : 의심가질 사람들 등장( 7,8개월 이내 )

[ 마지막 카드 ]
닭( 위쪽 ) : 단잠에서 깨어난다( 1,2주 전후 ), 반가운 소식 있다( 아래 )
고양이( 위쪽 ) : 상처 받는다( 1~4주내 ), 위험있다( 아래 )
심장( 오른쪽 ) : 가슴에 사랑의 불이...( 1~7,8 개월 ), 행복있다( 아래 )
백합( 왼쪽 ) : 믿을 수 없는 행복( 한평생 ), 행복한 인생( 아래 )

[ 나름의 해석 ]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2개월 정도 쉬고 있던중,
전부터 계속 나를 섭외하고 싶어했던 친구의 회사로 입사가 결정됐다.
개인 생활이든 가정 생활이든 약간의 어려움은 예상 되지만
결국에는 잘 먹고 잘 사는 2017년이 될 것이다라는
내용으로 풀이된다.

굳굳.

블로그를 시작하며

블로그를 새로 만들었다.

최근 2년 동안은 그동안 써 오던 네이버 블로그에
간간히 읽었던 책의 맘에 드는 글귀들을 담아 두곤 했었다.

그러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제대로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 블로그를 할 수 있을까?
다음과 같은 목적이 생겼다.


  1. 삶을 보다 치열하게 기록하기, 내가 소화해서 얻게 된 정보와 지식의 정리. 그리고 공유.
  2. 보다 의미 있는 정보를 찾는 사람들은 모두 구글을 찾는다. 내 블로그도 구글에서 검색되게 하자. 
  3.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블로그 서비스 환경을 제공할 곳에서 블로그를 하자.
  4.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인기 블로그가 되자. 그래서 블로그로 수익을 내 보자.


블로그를 어떤 환경에서 운영해야 할까?

워드프레스는 내 돈이 들고 서버를 내가 직접 운영해야 해서 번거롭다.
티스토리는 다음이 카카오로 넘어간 후 부터 서비스 종료에 대한 얘기가 솔찮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시선이 구글 블로그를 향하게 됐다.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