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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8일 일요일

마르케스 자서전.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


152쪽
소설이란, 쓰는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소설이 원하는 방식으로 흘러간다.

325쪽
나를 감동시키지도 못했고, 따라서 진정 내 것이 아닌 내 삶에서 전혀 쓸모가 없었던 과목들에
왜 내가 재능과 시간을 바쳐야 하는지 나는 진정으로 알 수 없었다.
(중략)
이 세상에도 다른 세상에도 한 작가에게 무용한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내가 그런 패배감에 빠지는 것조차 필요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여전히 많은 세월이 필요했다.

552쪽
당시 내가 거지 꼬락서니를 하고 다닌 이유는 가난하거나 시인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나의 에너지가 지독하게 어려운 글쓰기 학습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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